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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상간소송변호사 김남국 “유시민, 갈라치기 말라며 분열…소강 국면에 휘발유 부어”

이진숭 0 5
안양상간소송변호사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지지층을 ABC로 구분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하면서 모순되게 분열의 그런 것(소재)을 던져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25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유 전 이사장의 ABC론 논란에 대해 “정부와 당에서 신경 쓰는 본질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다 가려버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중앙대 동문으로 대표적인 친이재명계로 꼽힌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중동 사태 해결을 위해 위기 대응과 관련해 국무회의에서 정말 쉴 틈 없이 계속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며 “정부·여당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하나 된 모습으로 똘똘 뭉쳐야 하는데 자꾸 내부에서 말도 안 되는 것을 갖고 논쟁을 이어간다는 자체가 너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지층을) A·B·C 그룹으로 나누고 도덕적 우위와 가치 판단을 입혀서 B그룹은 굉장히 못되고 나쁜 사람들로 만들었다”며 “거기에 이입되는 당원들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치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는 이유는 굉장히 다양하고 복잡한 동인에 의해 지지했다가 싫어할 때도 있다”며 “그걸 완전히 단선적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유 전 이사장은 우리 진보 진영의 어른”이라며 “자신이 가진 영향력을 선하게 쓴다는 생각으로 이쪽도 저쪽도 다독이며 함께 갈 수 있도록 싸우지 말라는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같은날 유 전 이사장이 유튜브 채널 <매불쇼> 방송에 일주일 만에 다시 출연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소강으로 가는 국면에 휘발유를 부어버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유 전 이사장이 (지난 방송의) AS(애프터서비스)라고 말했지만 언론뿐만 아니라 진보·보수할 것 없이 다 비판하니까 약간 변명하듯이 나와서 하는 얘기가 지난주와 달라졌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차기 대권 관련한 유 전 이사장 언급에 대해 “대통령 임기가 10개월 넘어가고 있는 초반인데 차기 이야기를 벌써 한다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며 “무슨 친명(친이재명)이 뭐로 만들려고 하는 게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매불쇼>에서 “한 번도 우리 정치사에서 민주화 이후에 기존 집권 세력의 대통령과 친하다는 노선으로 그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예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 구도로 거론되는 ‘명·청(친이재명계 대 정청래 대표) 대전’과 관련해 “허구이고 분열 책동”이라며 “그걸 받아안고 자기가 친명임을 내세우며 장사하는 사람들”을 지적했다.
“대사에 강경 발언 자제 요구 목적”중국 “신의 이름으로 살해 협박”용의자 발언 두고 진실 공방 조짐일 관방장관 “침입 행위 매우 유감”
지난 24일 주일 중국대사관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용의자가 현직 자위대 장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얼어붙은 중·일관계의 새로운 악재로 부상했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도쿄의 중국대사관 부지에 침입한 혐의로 미야자키현 에비노시에 주둔하는 육상자위대 3등 육위(소위급) 무라타 고다이(23)가 경시청에 체포됐다. 대사관 부지에서는 부엌칼 크기의 단도 1자루가 발견됐다. 사상자는 없었다.
무라타는 “대사에게 의견을 전달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현장에서 자결해 상대를 놀라게 하고 싶었다”며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을 자제하라고 직접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무라타는 이달 초 임관했으며 사건 전날 도쿄에 온 것으로 보인다.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무라타가 “‘신의 이름’으로 중국 외교관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일본 측에 즉각적인 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일본 정부의 우경화에 책임이 있다며 공세를 쏟아냈다. 린 대변인은 “일본에 극우 사상·세력이 널리 퍼져 있다는 점과 ‘신군국주의’의 위험성을 드러낸다”며 “일본 정부가 대만 등 중·일관계 핵심 사안과 관련해 잘못된 정책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쑤샤오후이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미국연구소 부소장은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를 내버려두면 필연적으로 더욱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라타의 범행 당시 발언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질 조짐도 보인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일본어로 작성한 엑스 게시물에서 무라타가 외교관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할 때 “신을 대신해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무라타가 ‘하늘’ 또는 ‘신’을 언급하며 살해 협박을 했는지는 다루지 않았다.
용의자가 현역 자위대원으로 확인된 만큼 일본 정부는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건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거나 충분한 사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일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수 있다. 2024년 중국에서 일본 초등학생 살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일본 정부는 ‘반일 정책의 결과’라고 압박했으며 중국은 ‘개별 사건’이라는 태도를 나타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을 준수해야 할 자위대원이 건조물 침입 혐의로 구속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 국제법, 국내법에 따라 관계 부처와 연계해 재발 방지를 포함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의사를 중국 측에 전했다고 설명했다.
하승빈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초청연구위원은 “중국의 ‘한일령’이 조용히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내세운 ‘일본은 안전하지 않은 사회’라는 주장이 입증돼 내부 단속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전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다. (이곳에 와보니)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 체르노빌 사고가 있었을 때는 모두가 핵을 두려워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포탄을 원하고 있다.”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찾았다. 지난 27일 오전 캠프 그리브스에서 개막한 ‘DMZ세계문학페스타 2026’ 참석을 위해서였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등의 작품으로 전쟁의 비극을 고발해온 작가는 이곳에서 남북의 분단과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이란 등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의 현장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와 한국작가회의 등의 주최로 29일까지 DMZ 캠프 그리브스와 파주 출판단지 일대에서 열렸다. 알렉시예비치 등 해외 작가 10여명과 황석영, 정지아, 정보라 등 국내 작가들이 참여해 전쟁과 폭력의 시대 문학을 통한 평화의 모색을 시도했다.
개막식이 열린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공간으로 DMZ 남방한계선에서 2㎞ 떨어진 곳에 있다.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작가들을 포함해 이날 개막식에 참여한 시민 등 300여명은 모두 파주 통일대교 입구 검문소에서 신분 확인을 하고 이동해야 했다. 주최측은 “전쟁과 분단의 상흔을 간직한 공간인 동시에, 인간의 개입이 중단돼 자리에서 생명이 스스로를 회복해 온 역설적인 장소”라는 점에서 DMZ 일대를 행사의 장소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알렉시예비치는 개막 기조강연을 맡았다. 그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 불리는 알렉산더 루카셴코가 여전히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벨라루스가 처한 암울한 현실과 그럼에도 목소리 내는 것을 멈추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강연했다. 1948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그는 벨라루스에서 자랐다. 알렉시예비치는 “현재까지 약 2000명이 벨라루스에서 정치적 이유로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체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나는 목소리를 찾고 있다. 목소리를 내는 것은 두려운 일이나 침묵 역시 나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무서운 존재”라고 말했다.
이번에 네 번째 방한이라는 그는 2024년 벌어진 ‘12·3 불법계엄’ 이후 한국을 방문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만약 대한민국 국민들이 거리로 나서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완전히 다른 나라에 왔을 수 있다’는 얘기를 DMZ로 오는 차 안에서 비서에게 했다”며 “(계엄에 대항하는 시민들의 모습으로) 국민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았다”라고 말했다.
기조강연에는 소설가 황석영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참여하지 못했다. 행사 상임운영위원장인 송경동 시인이 분단의 비극적 현실을 이야기한 황석영의 강연문을 대독했다.
참여 작가들과 시민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캠프 그리브스 일대를 돌아봤다. 내부엔 미군이 사용하던 탄약고, 작전실, 통신실 등이 보존돼 있었다. 차가운 분단의 현실을 보여주는 장소였으나 캠프 그리브스 곳곳에도 새싹이 돋아나며 봄의 기운을 알렸다. 평화를 주제로 한 오후 세션에 참여한 아흘람 브샤라트는 “캠프 그리브스를 돌아보니 이곳이 회복의 일부이지 않나 생각 했다”며 “팔레스타인은 아직 이 (회복의) 시간까지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흘람 브샤라트는 1975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북부에 위치한 마을 타모운에서 태어났다. 지금도 서안지구에 머물며 가자지구의 아이들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글을 쓰고 있다. 그는 지난해 광주 아시아문학포럼에도 초청됐으나 입국하지 못했다. 이번 행사 참석도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며칠 전 라마단이 끝난 걸 기념해 옷을 사러 갔던 한 가족이 이스라엘 점령군의 총에 죽었다. 그들은 나와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는 동료였다. 아빠의 이름은 알리, 죽은 아이는 무하마드였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모든 팔레스타인인은 어떤 이유도 없이 죽는다’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거기서 나올 수 있었겠나. 서안지구의 우리는 팔레스타인 밖으로 나가려 할 때마다 벽에 부딪힌다. 이스라엘의 봉쇄 벽 앞에서 여권을 대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은 더 많은 인증을 요구한다. (점령군은) 여전히 우리를 체포하고 죽이고 벽을 만든다. 이것은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지옥과 같은 현실 앞에서도 그는 문학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간다고 했다. 브샤라트는 “그럼에도 우리는 전쟁을 뛰어넘고자 한다. 내가 (뛰어넘는 것이) 가능했던 것은 내가 작가이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책이 주는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 속 아이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에 대해 “아이들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쓴다”며 “이것은 일종의 임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8일은 파주출판도시에서 행사가 이어졌다. 알렉시예비치와 정지아, 정보라 등이 참여한 평화 대담과 일본 호시노 도모유키, 아르헨티나의 마리아 로사 로호 등의 작가가 참여해 민주주의, 디아스포라, 마이너리티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을 진행했다. 이들과 별개로 아시아출판정보문화센터 지혜의숲 다목적홀에서 전국 동네책방 및 출판사 등 70여 곳이 참여한 북페어 ‘사이에서’도 열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평산책방’의 책방지기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 옆 공간 문발살롱에서 해외 초청 작가와 차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29일 DMZ 평화 투어 등의 행사로 마무리됐다. 폐막식에서 ‘생명·평화·공존 세계작가네트워크’의 발족도 알렸다. 행사 공동집행위원장인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나라에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둘러싼 세계적 문학 담론을 발전 시켜 전 세계의 갈등과 분쟁에 맞서 작가들이 연대하며 응답할 수 있는 계기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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